교토 블루보틀 2023년 6월의 교토는 언제나 그래왔던 것처럼 무더웠고, 또 하얗고 파란 빛을 띄었다. 남선사에서 느즈막히 걸어 내려오면 만날 수 있는, Blue Bottle Coffee - Kyoto Cafe를 방문했다. 일본에 갈때면, 대부분 기대감을 부풀려 카페에 들어가고, 대부분 그 기대감이 충족되어 나온다. 내가 방문했던 모든 도시에서 그런 경험을 했다. 교토의 카페는 조금 더 특별하다. 이유는 단 하나, 너무너무 더워서 죽고 싶을 때 들어간 곳이라서. 일본에는 한국보다 블루보틀 지점이 훨씬 많은데, 이 Kyoto Cafe 지점은 100년도 더 된 티하우스를 개조한 공간이라고 한다. 차 문화에 숫가락 좀 저어본 입장에서 정말 설레는 공간이 아닐 수가 없다(는 물론 실제로 숫가락 같은거 안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