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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VY | 석촌 송리단길 카페 | 망하지마_내또간집

러봄* 2024. 3. 25. 19:23

 

송리단길 savvy


 

 

 

 

 

2021년 겨울 쯤이었나, 송리단길에 어김없이 카페 하나가 들어섰다. 콘크리트 기둥 사이로 자리잡은 통유리에 savvy 라는 레터링이 인상적이었다. 당시에는 이 동네 카페 들고 나는 것은 지겹도록 봐온 터라 이번엔 또 얼마나 오래 가려나, 하는 마음이 앞섰던 것 같다.

 

그렇게 메뉴가 바뀌고, 굿즈가 들어서고, 원두 설명이 담긴 페이퍼가 트레이에 얹어 나오는 소소한 변화를 겪으며 2년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22년 여름 쯤

 

왜인지 모르겠는데 저 핑크와 브라운 사이 어딘가의 색을 가진 벽돌을 보면 차분한 느낌이 절로 든다. 사람이 물밀듯이 몰리지는 않은 골목 구석의 코너 감성을 굉장히 잘 살린 외관이라고 생각한다.  

 

 

 

 

 

오픈 초때부터 테블릿 메뉴판이 딱 버티고 서있는 카운터도 귀엽고, 카페의 오픈된 키친이 이렇게 깔끔할수가 있나? 싶은 구성으로 되어있다. 톤으로 보면 화이트에 포인트 컬러로 네이비가 쓰였다. 시선이 가고, 실패는 잘 없는 그런 배색 말이다. 

2년전 사진이라 과거 데이터 주의:)

 

 

 

 

 

굿즈도 판매하는데, 한 1년 반 전쯤 가장 윗칸에 보이는 머그를 두잔 구매했었다. 가끔 재고가 들어와있지 않은 날도 있는 것 같지만, 지금도 판매중이다:) 

머그컵 아직까지도 잘 쓰고 있다.

 

 

 

 

 

카페 인테리어와 같은 결로 짙은 파란색을 한 일회용컵이 주는 느낌이 좋았다. 아니 근데 불과 몇주전에 다녀오고도 지금도 이 컵이인지 기억이 안나니까 조만간 다시 가보는 것으로 히히

 

 

 

 

 

오픈 초창기에 내 마음속 송리단길 메인 디저트였던 초코칩쿠키. 구워놓은 쿠키가 다 나간 타이밍이면 정말 갓 구운걸 받을 수 있는데, 너무 맛있어서 울면서 먹었다. 주문할때 방금 구운거라 받고서 조금 기다려야된다고 하셔서 일단(?) 알았다고하고 받았다.

이 비주얼 못참고 포크를 드니까 사장님이 이거 10분만 있다가 먹으면 진짜 맛있다고 제발 기다려달라고 하셨는데 죄송해요 못참았어요.  

초콜릿에 윤기가 흐르는데 대체 어떻게 참아요 저는 그렇게 살아본 적이 없어요

 

어느 순간 크림브륄레로 바뀌고 다시 안 나오는 줄 알았는데 인스타 가보니까 작년 10월에 먼슬리 디저트로 판매하신 흔적이 있네..? 

 

그리고 커피도 훌륭하다. 아메리카노 고소한 맛을 주문하면 빈브라더스의 블랙수트 원두를 맛볼 수 있다. 고소한맛 쳐돌이인데, 이 근처에 이만한 곳 없다. 

고소한맛 좋아하면 자꾸 생각날걸

 

 

 

 

 

savvy는 비가 와서 젖은 느낌이 가장 좋다. 송리단길의 오래되고 약간은 번잡스러운 그 느낌이 꽤 잘 섞어들어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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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vy 송리단길 영업시간:
12:00 - 21:00

(화요일 정기 휴무)

 

라스트오더 20:30

 

 

 

 

 

10번도 넘게 드나든 내 또간집 안망하게해주세요.txt

트리가 주인공이던 크리스마스 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