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우지 비요리
2023년 교토 여행 중 카페의 마지막 시리즈가 될 카페, 우지 비요리이다.
우지바시 다리를 기준으로 나카무라 토키치의 맞은편에 위치해있다. 당시엔 전혀 몰랐는데 지금 지도 찾아보면서 알게됨..!
이 카페를 가장 마지막으로 리뷰하고 싶었던 이유가 있었다. 일상에서 편안한 무언가가 찾고 싶어지면 해야지. 그랬는데 그게 지금인 것 같아서:)
사실 이곳은 계획이 없으면 여행을 할 수 없는 나의 일정표에 없는 카페였다. 우지에 반나절 정도 있으면 카페는 1개 정도가 적당하겠지, 하는 생각(아니그건바로착각)이었다.
하지만 6월의 교토는 시련(이라고 쓰고 더위라고 읽는)의 연속이었고 상대적으로 흐렸던 이날에도 아-주 더웠다. 점심 먹고 수국정원으로 가기 전에 들렀는지, 갔다 와서 기차 타기 전이었는지조차 기억나지 않는 것을 보니, 정말 살고 싶어서 들어갔나보다.
간판에 새겨진 글씨가 참 귀엽다. 비요리가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귀여우니까 됐지뭐.
애매한 시간대라 처음 들어갔을때 손님이 우리 뿐이었다.
카페에 들어가서 분위기 파악하고, 아 이런 곳이구나 했고, 바로 힐링 타임 가졌다.
어떤 느낌인지는 사진이 훨씬 더 잘 설명해주는 것 같다. 따듯한 우드톤이 더위를 더위 같지 않게 만들어주는 이상한 마법. 이날 찍은 사진들과 비교하면, 이 카페서부터 갑자기 온도가 확 식는게 느껴진다:)
그리고 여행 내내 먹은 어떤 커피보다, 여행이 끝난지 6개월도 더 지난 요 근래와 비교해도 가장 내 취향이었던 커피:) 산미 없고, 깔끔하니 더워서 들이키기 아쉬울 정도였다. 카운터에서 챡챡 내려지는 커피를 넘어다보면 마음이 편안해짐!
테라스로 나와보면, 강을 따라 앉을 자리가 있다.
이정도 적당한 물소리와 낮게 깔린 산의 푸르름이면, 날이 좀 흐려도 속시끄러운 일 같은건 조금 뒤로할 수 있을테니.
우지 비요리 영업시간:
월, 목, 금 13:00 - 17:00
토, 일 10:30 - 17:00
(화, 수 휴무)
라스트오더 22:30
마무리는 별세상같은 뵤도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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