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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EN BROWN, 올덴브라운 | 판교 백현동 카페

러봄* 2024. 1. 30. 19:47

 

올덴브라운, 올덴그레이


 

동묘 핫플로 유명한 올덴브라운의 본점, 판교 백현동의 올덴브라운을 방문했다. 23년도 크리스마스 시즌이었다. 

 

올덴 시리즈는 동묘 친구들을 먼저 접했고, 그때 당시 아-주 오랜만에 카메라 셔터에 불을 질러준 예쁜 공간이었다:) 

평소 우스갯소리로 말하던 인스타갬성 낙낙한 곳이었는데, 본점까지 방문하고 나니 부정할 수가 없다. 

 

나 인스타갬성 좋아하네..?

 

 

 

 

이거란 말이에요

 

본점, 지점같은거 전혀 신경쓰지 않았더니, 이 포스팅을 작성하는 시점에(판교점 방문하고도 이백만년 지나서야) 이곳이 본점이라는걸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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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이 간판부터 나, 미국 그거 할거야, 갬성 그거 할거야. 그런 느낌 몬주알지

 

 

 

 

 

본점과 동묘점 모두, 식당으로 운영하는 올덴그레이와, 카페로 운영하는 올덴브라운이 붙어있는 구조다. 

평일 점심시간이라 예약 없이 방문했고, 당연히 올덴그레이에서 식사를 먼저! 

안내 받은 가장 안쪽 자리

 

안내 받은 안쪽 자리는 이 공간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그 느낌 자체가 너무 좋아서 일단 카메라부터 들이밀다가, 뷰파인더로 어 여기 피아노가 있네? 하고 발견하는 식의 감상이 계속됐다ㅋㅋㅋ 

 

진짜 어째서 층고가 대단히 높지도 않은데 이런 공간감을 만드는지? 유리와 나무가 누가 그리기라도 한것처럼.(아 물론 도면은 건축가가 그렸겠지만 그런 말이 아니라 진짜 무슨말인지 알지 진짜로) 가구와 소품의 질감, 그리고 가끔씩 자리를 차지하는 식물이, 미니멀도 맥시멀도 아닌 이게 적당하겠다. 를 실천하는 중이다. "감각적이다" 라는 표현은 주관적이고 추상적이다. 하지만 여긴 그렇게 표현하는게 맞는 공간이다. 

피아노도 갬성적으로다가

 

 

 

 

 

 

올덴그레이 동묘점에서 먹었던 음식이 기대보다 훨씬 맛있어서(기대 자체를 전혀 하지 않았음) 놀랐는데, 판교 본점도 가격도 크게 나쁘지 않고 브런치로 즐기기에 적당했다. 

 

식전빵 넘모 기엽자나

 

 

아래는 의도치 않았는데 착실하게 탄수화물 파티를 해버린 모습이다. 

 

 

 

 

 

 

식사 중간에 앞쪽에 앉아 있던 다른 손님들이 일어나서 비어있는 틈을 타, 다급하게 카메라를 집어다 사진을 찍었다.

어째서 그림자도 완벽하지

 

 

 

 

이미 크리스마스가 지나가버려서 지금은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트리가 클래식하면서도 귀여운 리본 장식으로 트렌드까지 챙긴 모습이었다. 

 

 

 

 

 

 

뭔가 차가운데 따듯한 느낌이랄까. 

 

 

 

 

 

 

 

 

 

식사 호로록 마치고 잠깐 바깥으로 나가서 카페가 즐비한 거리를 잠깐 산책했다.

왜나왔지 후회할만큼 너무 추워서 사진은 없다 히히

 

 

 

 

 

가장 올덴브라운적인 순간은 바로 이것.

가장 올덴브라운적인 것

 

 

 

 

찍을땐 두꺼비집 솔직히 발견 못했다 이거 쓰면서 알았다

 

 

그리고 주문을 했는데 세상에 내가 이런 뤼싯트 좋아하는걸 또 어떻게 알고

 

 

 

 

주문하고 메뉴가 나올때까지 또다시 공간 탐구

트리를 끼고 감성을 배치하는 감동을 너무 쉽게 주는 곳이다.  

 

 

 

 

이렇게 벽하나 넘으면 올덴그레이에서 올덴브라운으로 넘어올 수 있다.

 

식사 후에 산책하느라 밖으로 나갔다 다시 들어오면서 카페쪽 테이블에 앉았는데, 아마 식사한 자리에서 카페 메뉴도 주문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올덴브라운은 확실히 분위기가 올덴그레이보다 따듯하고 차분하다.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st로 생긴, 아마도 난로? 

난로 아니고 크리스마스력 충전하는 곳

 

 

 

카페 메뉴로는 아메리카노와 티라미슈를 주문했다. 티라미슈는 완전 수제가 아니라면 크림보다 빵이 많은걸 선호하는 편이라, 의외로 괜찮았다. 

 

 

 

 

갬성이 뾰족한 가시같은 것이라면, 배에난 구멍이 등까지 이어지 않을까(대충 예쁘다는 소리) 

신기했던건, 저렇게 쨍한 레드와 오렌지 색도 이 공간에 착붙이라는 점. 



이렇게 올덴그레이부터 올덴브라운까지 다녀오면, 올덴 시리즈가 사람을 어떻게 홀리는지 알 수 있다.

 

 

 

 

위치는 보시다시피 역에서 그렇게 가깝진 않은데, 동네가 시끄럽거나 번잡스럽지 않아서 산책하듯 걸어가기도 나쁘지 않다. 

 

 

 

 

올덴그레이 영업시간:
월~일 11:00 - 22:00 (정기 휴무 없음)


브레이크타임 15:00 - 17:00
라스트오더 21:00


올덴브라운 영업시간:

월~수 10:00 - 23:00 / 목~일 10:00 - 24:00 (정기 휴무 없음)

 

브레이크타임 없음

라스트오더 22:00

 

 

 

 

 

하지만 쿠팡은 못참지

여기 한국인거 모르는 사람 없다

 

유럽일뻔했던 로켓배송의 나라, 대한민국 판교의 올덴브라운과 올덴그레이.

잘돼서 오래오래 장사했으면 좋겠는데, 또 너어무 유명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TODO: 다음엔 동묘점을 리뷰해볼까